◇…‘해마다 찾아오는 벽지마을의 의료천사들’.

이화여대와 서울대 의대 학생들의 의료봉사단체인 이울의료봉사회의 농촌의료봉사활동이 27일부터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계촌복지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농촌의료봉사활동에는 이울의료봉사회 회원 72명이 참가해 30일까지초음파검사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간염검사 등 다양한 검진과 계촌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초의료보건교육과 성교육 및 영어교육 등도 함께한다.

지난 65년 결성된 이울의료봉사회가 벽지마을 계촌리를 찾은 것은 지난 80년으로 올해로 벌써 21년째 해마다 여름 겨울 두번씩 정기방문해 마을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은 계촌리를 연결하는 42번국도의 문재터널이 뚫리고 도로확포장이 끝난데다 방림면소재지로 연결되는 군도로 확포장돼 교통오지는 아니지만 처음 의료봉사회가 계촌리를 찾을 때만 해도 비포장도로의 교통과 의료오지였다.

21년째 의료봉사를 펴면서 계촌리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의료봉사회에 진료카드를 갖고 있어 봉사회원들이 연중 두번씩 무료검진 받는 담당의나 다름없는 형편.

특히 올해는 봉사회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마을 각지역을 순회하며 이동진료를 실시해 복지회관까지 오는 불편을 덜어 줄 계획.

또 주말에는 지도교수와 의료봉사회를 거쳐 졸업 후 전문의로 활동하는 선배들이 찾아와 봉사회원들이 진료를 거쳐 정밀진단이 필요한 주민들을 진료하고 건강이상이 발견되면 병원알선도 해 줄 계획.

계촌리 주민들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의료봉사회원들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찰옥수수 감자 등 먹거리를 대접하고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을 잠자리로 제공해 마을 의료천사들을 위한 보답을 하고 있다.

올해로 일곱번째 계촌리를 찾은 이울의료봉사회 朴政洙학생대표(24·서울의대 본과3년)은 “주민들의 인심이 좋고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너무 좋다”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주민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平昌/申鉉泰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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