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昌】지난 23일 집중호우로 농경지 인접 공사장과 개간지에서 유출된 토사가 국도 지하 배수흄관을 메우며 인접 농경지가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농민이 반발하고 있다.

평창군 용평면 재산3리 全範錫씨(61)는 지난 집중호우로 31번 국도 재산재 고개낮추기및 직선화공사 현장 인근의 양배추밭이 공사장에서 유출된 도로기층용 골재와 인접한 개간지에서 유출된 토석으로 양배추밭 200여평이 토사에 매몰되고 국도 지하 600㎜배수관로가 완전히 막혀 원상복구공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개간허가를 내 준 평창군은 개간지에서 유출된 토사라도 국도배수흄관은 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리로 국도유지에서 복구해야한다는 입장이고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도 개간지에서 토사가 유출됐다며 배수로정비만 실시하고 흄관토석제거등 복구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다시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석으로 흄관이 완전히 막혀 배수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이일대 농경지가 침수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全씨는 “장마를 앞두고 공사장과 관리기관에 흄관 매몰우려를 지적했으나 시정하지 않아 집중호우로 흄관이 매몰되고 농경지매몰피해가 발생한 인재(人災)”라며 “매몰피해후에도 관리기관에 수차례 원상복구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국도공사장 인접 개간지에서 토사가 유출되며 흄관이 매몰돼 배수로 정비공사는 실시했다”며 “흄관이 600㎜로 좁아 인력으로 매몰토사제거가 어려운 형편으로 지하박스배수로로 설계해 흄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申鉉泰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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