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긴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가정에서는 또 다른 의미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방학기간에는 입시위주의 교육,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비행 및 일탈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방학기간 사회적 문제 중 가장 많이 드러나는 것은 가출청소년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집을 나온 가출 청소년들이 용돈이 궁한 나머지 빈집털이를 하거나 조건만남, 원조교제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또 어렵잖게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과 인터넷을 통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출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탈의 수법과 정보가 일상에서 또래끼리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물론 어른들에 비해 지켜야할 행동규제들이 많아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면 결국 가출과 청소년 범죄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를 제2의 반항기, 질풍노도와 같은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한번의 실수로 인해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주역임을 명심하고 사회적 관심과 가정에서의 따뜻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해 주었으면 한다.

홍석훈·원주시 단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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