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빛은행이 꼴찌 금호생명에 진땀승을 거두며 신세계에 이어 2번째로 10승고지에 올라섰다.

한빛은행은 3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밀라(25점)가 분전한 금호생명에 접전끝에 81-80 1점차로 힘겹게 승리, 이날 신세계에 패한 현대를 제치고 단독 2위에 복귀했다.

이날 한빛은행은 특급 용병 카트리나(21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18점)의 '트윈 타워'에 조혜진(13점), 김화영(10점. 9어시스트)이 눈부시게 활약했으나 금호생명 밀라의 골밑 공략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신세계는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현대와의 경기에서 '국보 센터' 정선민(16점. 9리바운드)이 막판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64-61로 승리, 14승2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선민이 체력이 떨어진 듯 몸이 무거웠지만 신세계는 용병 안다(15점)와 장선형(12점), 이언주(1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주원이 빠져 조타수가 없는 현대를 3쿼터까지 45-38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춘천여고출신 재간둥이 김영옥(19점. 3점슛 5개)이 고비 때마다 3점슛과 재치있는 돌파로 추격을 실마리를 놓치지 않던 현대는 종료 1분전 터진 김영옥의 통렬한 3점포와 45초전샌포드의 자유투로 59-60,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정선민은 1점차 리드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샌포드의 골밑슛으로 현대가 다시 62-61로 추격해오자 경기 종료 7초전에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림에 꽂아넣었다.

현대는 신세계의 마지막 공격 때 파울 작전 상대로 자유투가 좋지 않았던 정선민을 선택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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