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회사채 투자 유리 절세 효과 장점도 있어”

▲ 나용수

동양종합금융증권 춘천지점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권 거래량(장내와 장외거래 합산)은 1232조8600억원으로 전기인 작년 하반기보다 38.5% 증가하여 반기 기준으로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회사채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회사채 거래량은 110조1300억원으로 41.6% 늘어났다.

그렇다면 이처럼 채권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유동성 경색 완화에 따른 채권 매수 여력 확대와 채권 발행 증가,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로 낮다보니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채권이 주는 매력은 탁월하다. 채권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해 준다는 점 외에 가격변동성이 낮을뿐만 아니라 환금성(유동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그렇다면 채권은 어떤 방법으로 투자해야 할까? 채권 투자는 발행시장에서 청약을 통한 투자와 거래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할 수 있다. 발행시장을 통한 투자는 일반적인 채권 투자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거래시장의 채권 매매를 통한 투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투자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투자 방법은 거래시장의 장내 매매를 통한 고수익 회사채 투자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 주목 받는 회사채인 대한전선, 동부제철을 통한 가상 투자를 해보자.

일단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은 회사채 투자등급인 BBB0 이상이며, 기업들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운데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제외한 채 거래되고 있는 상품이다.

만기가 3년이지만 발행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후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이 있어 사실상 투자 기간은 1년 6개월 미만이다. 이들 채권의 잔존만기(1년 6개월 시점)까지 투자했을 때, (7월24일 기준) 세전 연환산 수익률은 대한전선 12.59%, 동부제철 12.68% 이다.

또한 액면가보다 싼 할인가로 채권을 매입하기 때문에 정기예금보다 이자소득세를 덜 낸다. 예컨대 표면 이율이 연 5%인 액면가 1만원짜리 채권을 9500원에 매입하면 매매차익(500원)에 3개월마다 받는 이자를 합해 1년 후 총 1000원의 수익을 얻는다. 이때 이자소득에 해당하는 500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이처럼 절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장내 채권 투자는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최적의 상품이라 할 만하다. 이들 채권은 장내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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