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KTF)이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와의 차이를 1타로 줄이며 공동 2위를 지켜 메이저 첫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박세리(24.삼성전자)도 2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상승, 선두 추격에 나선 가운데 카리 웹(호주)은 4언더파를 보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 6천255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버디 4개, 보기3개로 1타를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쳤다.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로라 페어클러, 재니스 무디(이상 영국)와 함께 전날에이어 공동 2위를 유지했고 단독 선두인 카트리오나 매튜(영국)와는 1타 차이.

"후반 들어 비가 오는 바람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은 김미현은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번홀(파5. 475야드)에서 3퍼트로 버디를 놓친 뒤 3번홀(파4. 287야드) 세컨샷을 컵 5m 거리에 떨구고도 다시 3퍼트로 보기를 한 김미현은 4번홀(파3. 144야드)에서 2.5m 오르막 퍼팅에 성공하며 이를 만회했다.

김미현은 9번홀(파4. 267야드) 버디에 이어 10번홀(파5. 455야드)에서 5m 거리의 이글퍼팅을 아깝게 놓치고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하자 샷에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2번홀(파4. 410야드)에서 3타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김미현은 컵 1.5m 앞에서2퍼트로 보기를 했고 16번홀(파4. 410야드)에서도 홀에서 10m 거리의 그린에지에서3퍼트를 해 보기를 더했다.

김미현은 다행히 17번홀(파4. 400야드)에서 3m 내리막 퍼트에 성공, 언더파로복귀하며 공동 2위를 지킨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미현은 5일 오후 7시55분 무디와 함께 뒤에서 2번째 조로 출발한다.

앞서 출발한 박세리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레베카 허드슨 등 3명과 함께 공동 9위를 달렸다.

박세리는 전날에 이어 파5홀인 1번(476야드)과 2번홀(475야드)에서 연속 버디를잡았지만 6번홀(파4. 380야드) 컵 6.5m 앞 에서 2퍼트로 보기를 했다.

9번홀 버디에 이어 10번홀(파5. 455야드)과 14번홀(파5. 503야드)에서 칩샷을모두 홀에서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그러나 15번(파3. 215야드), 17번홀(파4. 400야드)에서 각각 세컨샷과 티샷이 벙커에 박혀 보기 2개를 더하고 말았다.

이밖에 한희원(23.휠라코리아)이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3위까지 상승했고 이지희(22.LG화재)도 나란히 3언더파로 상승세를 타 1언더파를 친 박희정(21.V채널코리아)과 함께 215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반면 전날 공동 13위를 달렸던 박지은(22)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에 16번홀(파4. 410야드))에서 트리플보기까지 저지르는 들쭉날쭉한 샷으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0위로 추락했다.

한편 선두 매튜는 전반 9개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로 기세를 올렸지만 비가 몰아친 후반에는 버디는 고작 1개에 보기를 5개나 범하고 이븐파를 쳐 김미현과 함께 비의 희생자가 됐다.

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3위로 상승했던 웹은 이날도 4언더파를 추가,합계 7언더파 209타로 트리시 존슨(영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도약,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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