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이 나면서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더위를 피해 밤늦은 시간까지 강변이나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중에는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과음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음을 한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출근한 경험이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잠을 잤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손쉽게 운전대를 잡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보통 잠을 자면 술이 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반대로 알코올을 해독하는 장기도 같이 휴식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알코올질환 전문 병원인 ‘다사랑병원‘에 따르면 체중 65㎏인 성인 남자가 체내의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소주 1잔(20도 51.4mL)은 평균 63분, 양주 1잔(40도 37.5mL)은 92분이 걸린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폭’ 1잔은 평균 103분, 양주와 맥주를 섞은 ‘양폭’ 1잔은 137분이 걸린다고 한다. 이처럼 소주 한병을 마셨을 경우 알코올이 분해되려면 8시간 이상이 지나야 하지만 잠을 잤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 운전은 생계와 직결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직장을 잃고 가정마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과음한 다음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홍석훈·원주 단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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