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박지성] 원기섭 서울 불광초

   
“언젠간 꼭 호날두처럼 멋진 프리킥을 성공할 거예요.”

금강배 리틀K리그 U-9세부 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팀을 금강조 정상에 올려놓는 데 선봉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은평 FC 소속 원기섭(불광초교 2년·사진).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원기섭은 2일 춘천농공고 구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 1그룹 U-9세부 경기에서 모두 7골을 쏟아부으며 가공할 만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원기섭은 이 가운데 2골은 프리킥으로 성공하는 등 5, 6학년 선수 못지 않은 발군의 발재간으로 ‘차세대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7살 때 학교에서 안봉기 감독(은평 FC)에게 발탁돼 정식으로 은평FC의 일원으로 축구를 시작한 원기섭은 빠른 돌파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

신장 130㎝·몸무게 29㎏으로 양발을 자유자재로 다 사용할 줄 알며, 여러가지 포지션을 잘 소화해 낼 수도 있어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도 평가받고 있다.

원기섭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5∼6명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기분좋다”며 “열심히 연습해서 호날두처럼 멋진 무회전 프리킥 골을 성공해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원상기(38·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기섭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며 “즐기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열심히 운동하길 바라며 항상 다치지 않고 축구를 통해 올바른 심성을 배워 나갔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뿌듯해 했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