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첫 출전 포항 호랑이FC

▲ 포항 호랑이FC가 제3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소양조 우승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처음와 온 춘천에서 승패보다 값진 선물을 받아가네요. 우리들 가슴속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올해 3회째를 맞는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1그룹 경기에서는 멀리 포항에서 처녀출전한 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4월 창단한 신생팀 포항 호랑이 FC(감독 유효준)는 이번대회에서 전국 유소년 축구클럽들의 수준 높은 실력을 체험했지만 소양조 우승트로피와 함께 잊지 못할 갖가지 추억을 한아름 안고 돌아갔다.

지난 달 31일 개막식에 맞춰 5시간여 동안 포항에서 춘천까지 이동한 13명의 선수단은 이번 대회 U-13세부에서 한국유소년 FC전 0-11, 안산 유소년 축구클럽 1-9 등으로 패하며 소양조로 밀렸지만, 구일 FC전 4-2 승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일전인 시흥 레전드와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하며 소양조 우승을 차지했다.

호랑이 FC는 특히 다른팀들이 5, 6학년 위주로 경기를 벌인 것과는 달리 6학년 1명과 5학년 2명, 3∼4학년 10명으로 매 시합을 소화했다.

비록 실력면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호랑이와 같은 용맹함 속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려 축구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제1의 가치’로 삼고 있는 팀처럼 아이들에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호랑이 FC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승패보다 값진 경험을 통해 더 큰 행복감을 느꼈다.

유효준 감독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포항에서 리틀K리그가 열리는 춘천까지 찾은 이유는 전국의 많은 유소년 축구클럽 선수들과 어울리며 승패보다 값진 그 무엇을 가르쳐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경치속에서 치러진 훌륭한 축구대회에서 소양조 우승트로피와 함께 춘천의 맛과 멋, 넉넉한 인심까지 함께 얻어갈 수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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