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유소년FC

▲ 제2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해 U-13세부 금강조 우승과 U-11세부 금강조 3위에 오른 인천 중구 유소년 FC 선수들과 멀리까지 원정응원을 와 팀 승리를 기원한 학부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아이들이 전국 최고의 축구대회에 참가했는데 장사가 대수인가요.”

제3회 금강배 리틀K리그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2그룹 경기가 막을 내린 4일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는 인천 중구 유소년 FC 학생들의 학부모 20여명이 경기장 사방을 둘러싼 채 목청껏 선수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 중구 유소년 FC는 2그룹 U-13세와 U-11세에 참가, 고학년부 금강조 우승과 저학년부 금강조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 뒤에는 대회일정에 맞춰 손님많던 가게 문도 닫고, 다니던 직장에 휴가원까지 제출한 채 멀리 인천에서 춘천까지 달려와 펼친 학부모들의 대규모 응원전이 큰 힘이 됐다.

학부모들은 3, 4일 이틀동안 인천 중구 유소년 FC의 U-13세부와 U-11세부 경기가 열린 각 구장을 돌며 갖가지 응원도구를 통한 대단위 응원전으로 선수단의 승리를 기원했다.

특히 U-13세부 결승전 경기가 열린 4일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학부형들은 모두 선수 개개인의 코치로 변신해 동작 하나하나에 부연설명까지 곁들인 세심한 지도도 아끼지 않았다.

2004년 창단한 인천 중구 FC는 2007년 열린 금강배 1회와 2회에는 신흥FC로 출전, 저학년부 2연속 우승 등에 오른 명문클럽.

이 클럽은 특히 다른 팀들과는 달리 회비나 주변의 도움 없이 학부모들이 자비로 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애정도 남다르다.

아들(신영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장사 잘 되던 가게문도 닫고 가족 전체가 춘천을 찾은 신동희(56·인천 중구 북성동)씨는 “가게 문을 걸어잠그고 이렇게 멀리까지 응원와 보긴 처음”이라면서도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학생들이 대견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남국 감독은 “어머님,아버님들의 응원이 오늘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내년 대회에도 함께 모시고 춘천을 찾아 또 다시 우승할 것이고 강촌 등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놀이기구도 타면서 오늘의 기억을 떠올리겠다”고 말했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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