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世雄<원주역사 및 1군지사이전 추진위원회 기획단장>


원주역사와 중앙선은 1930년 일본 식민지하에서 일본인에 의해 주민의 동의와는 상관없이 축조된 것이다.

당시 원주의 인구는 2만여명에 불과했고 역사 부근은 불모지의 하천부지로 쓸모없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70여년이란 장구한 시간 속에서 일본인은 이미 물러갔고 도심 한복판을 차지하게 된 원주역사는 각종 공해를 유발하면서 괴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봉산동을 거쳐 금대리를 통과하는 철도는 주민들의 엄청난 원망 속에서 소음과 공해를 일으키며 원주시를 동서로 갈라 놓아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제 원주는 인구 30만명을 넘어 50만 인구를 헤아리는 중부 내륙의 거점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고 전국 유수의 교육·교통·관광의 중심지로 그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현 싯점에서 일본인이 아닌 우리 시민의 뜻에 따라 우리의 손으로 과거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와 철도를 건설해야 한다.

더욱이 2001년부터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전철복선화가 건설중에 있으며 원주에서 강릉, 원주에서 춘천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이 계획되고 있는 이 시기야말로 원주역사 이전이 가장 적절한 때라고 본다.

삼각 분기점(원주-서울, 원주-안동, 원주-강릉. 원주-춘천선)인 동화역과 만종역 사이에 화물과 여객복합역을 건설하고 무실동에 순수 여객역을 건설하여 원주시민의 이용을 용이하게 하고 또 반곡동 대신 무실, 서곡리를 경유하는 직선화 철도를 건설하면 현 반곡동 우회 철도보다 8㎞이상 단축, 직선화도 기할 수 있다.

현재의 철도는 과거 석탄용 증기기관차 시절, 급경사를 운행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꼬불 꼬불하고 또아리 터널을 만드는 것이 불가피했으나 이제는 고압전기를 이용한 전철시대여서 경사는 문제될 것이 없다.

치악산 중턱인 신림고개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뚫어 직선화를 꾀해야 하며 기존의 철도는 일반도로나 주택지로 사용하고 또아리 터널은 치악산과 터널에 인접해 있는 동굴을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 활용하면 바람직할 것이다.

제1군수지원사령부 또한 육로로 군수물자 수송이 불가능할 때 건설된 것으로 이제는 군수물자 수송을 거의 육로로 전환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도 무방하다고 판단된다.

원주시의 발전을 염원하는 원주시민들은 원주역사 및 군수지원사령부를 이전하고 그 부지를 원주시민이 돌려받기 위해 힘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소음 공해없는 원주, 남북이 갈라지지 않은 원주, 50만 인구를 수용하는 원주의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원주시민들은 기필코 원주역사와 1군수지원사령부가 이전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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