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동해소방서 방호구조과장>


금년은 극심한 가뭄이 지나가고 난 후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수해가 겹쳐 일어났다.

그런가하면 무더위 또한 기승을 부리니 여름휴가로 동해안은 온통 인산인해를 이루고 차량 홍수로 30분이면 오가던 도로가 1∼2시간 걸리기 보통이다.

화재나 구급·구조 사고 발생시도 긴급 차량이 꼼짝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요며칠사이 계속되는 무더위에 바다를 찾은 피서차량으로 국도는 물론 지방도도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는가하면 바다에서는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발하며 긴급차량이 출동해도 이미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를 제치고 가기에는 너무나 협조가 안돼 익수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 구급환자를 앰블런스에 싣고도 10분이면 도착할 병원을 30분 이상씩 걸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며 위급한 구조, 구급 환자의 생명에 위험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해안가를 찾는 피서객은 파도가 높은데도 술 한잔한 기분으로 너무 좋아서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나 파도에 휩쓸려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잡한 도로사정에 교통사고 또한 평소의 두배로 증가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들도 수해나 가뭄에는 이웃을 돕는데 동참했던 분들이라 생각된다.

그런 마음으로 도로에서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다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사고현장을 달려가는 긴급차량도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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