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주치의 지시따라 식이·운동·약물요법 병행해야

▲ 송성의

시니어 기자
내 나이 우리나라 나이로 73세. 예년 같으면 인생 칠십 고래희란 말이 나올만한 나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평균나이 79살에는 6살이나 모자라는 나이다. 평균 나이라도 편히 살자면 찾아온 병마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노인들이 흔히 겪는 당뇨병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것일까?

답은 ‘아니다’다. 병마가 찾아오기 전에 부지런히 관리하면 어떤 질병도 물리칠 수 있다.

33년간 공직에 몸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아왔기에 병마가 웬 말이겠는가라는 말이 나올 법 하지만, 퇴직 후의 1,2년간 불규칙적이고 무절제한 생활을 이어가면서 당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뇨병 초기라고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보건지소를 찾아가 혈당검사를 한 후다.‘정말 당뇨병일까?’라는 막연한 의구심을 갖고 있을 때쯤 친구들이 민간요법을 알려줬다. 해당화 뿌리를 달여 수시로 마시거나, 뽕나무 뿌리를 달여 먹으면 당뇨병에 효험이 있을 것이라는 권유로 시도해봤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면 중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의사로부터 당뇨병을 진단 받고 약물을 복용한 후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 이후 병원에서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운동요법으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

몇년이 지나 평균 혈당 수치가 정상에 가까워 졌지만 치아와 눈, 가슴에 많은 손상을 받게 됐다. 안과, 치과, 순환기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한 결과 당뇨병 합병증으로 밝혀졌다.

당뇨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이겨내려면 민간요법이 아닌 전문 주치의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하며, 당뇨병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관리를 위해서는 첫째 고른 영양분을 갖추고 정량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비롯해 하루 30분에서 1시간 가량 걷는 ‘운동요법’,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당뇨병을 보다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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