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속보=지난달 건교부가 발표한 양구 밤성골댐 건설 관련자료가 부실하다는 지적<본보 7월 21일자 15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의 댐건설 기본 조사가 엉터리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8일 양구군의회에 보낸 양구댐 건설과 관련한 회신을 통해 밤성골댐의 유역면적을 재검토한 결과, 오류가 발견돼 유역면적을 583㎢에서 314㎢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지난96년 실시한 수자원 개발가능 지점 및 광역 배분계획 기본조사를 근거로 건교부가 댐의 위치, 규모, 유역면적 등을 산정한 가운데 이번 유역면적 산정오류로 정부의 댐건설장기계획안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댐의 유역면적은 담수량 등을 산정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자료로 건교부가 당초에 발표한 양구 밤성골댐 유역면적 583㎢를 적용할 경우 담수량은 4억2천3백㎥이나 정정된 유역면적 314㎢로 계산할 경우 담수량은 3억㎥에도 못미친다.

또 밤성골댐의 홍수 조절용량은 0.38억t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경우 한강인도교 수위를 약 0.5㎝ 정도 낮출 정도로 미미하며 용수공급 가능량 또한 화천댐의 기능을 고려할 때 하루 25만t에 불과해 밤성골댐 건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양구군민들은 밤성골댐은 홍수조절능력은 물론 용수공급면에서도 경제성이 없는데다 정부의 댐건설장기계획이 졸속으로 입안된 만큼 잘못된 유역면적을 기초자료로 계획된 댐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구군의회 밤성골댐 결사반대 특별위원회 崔烱智 간사위원은“밤성골댐 건설계획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양구군민에게 가해지는 중앙정부의 정치테러에 불과하다”며“유역면적 산출오류는 물론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면에서도 경제성이 미약한 만큼 졸속으로 마련된 밤성골댐 건설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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