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설악산과 오대산 등 도내 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된 명산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산사태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경상대 산림과학부 麻鎬燮 교수팀이 공개한‘5개 국립공원 산사태 현황’에 따르면 도내 국립공원 설악산의 경우 △98년 대청봉∼남동능선 1천800㎡가 산사태로 유실된 것을 비롯 △사태골에 3천㎡(90년) △비선대앞 300∼4천300㎡(90년) △울산바위 1천100∼1천200㎡ 등 총6천200∼1만300㎡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설악산의 산사태는 대부분 자연발생으로 대청봉과 사태골 비선대의 경우는 정상지표층의 풍화작용으로, 울산바위 후사면은 화강암이 겨울철 동결로 낙석되면서 표토증을 긁어내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공원 오대산은 △80년 진고개∼노인봉 일대 8천200㎡ 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으며 △상원사∼북대사 4천500㎡(발생시기 미상) △만수계곡 5천500㎡(90년 이후) 등 총 1만8천200㎡의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산의 산사태는 진고개는 지표층 풍화로, 만수계곡은 병풍형태의 암반풍화 등 자연적인 요소와 상원사의 경우 도로개설에 따라 폭우때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도로의 성토면에 유입돼 지표면을 밀어내려 일어난 인위적인 산사태로 분석됐다.

이같이 도내 국립공원지역의 산사태는 집중호우나 자연적인 풍화작용이 산사태의 주원인이지만, 산악지역의 도로건설 등 인위적인 요소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2차 산사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복구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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