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교차하면서 도내에서 잎 도열병 등 병해충과 멸구류 등의 발생이 눈에띄게 증가해 방제가 시급하다.

8일 도농업기술원은 현재 도내 벼 재배면적은 4만7천827㏊이고 이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3만8천154㏊가 이미 출수된 상황이지만 중·만생종의 경우 출수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각 농가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잎 도열병은 지난해 보다 4.4㏊가 줄어든 52.3㏊에서 발생했으나 잦은 비를 보였던 영서지역에서는 발생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만생종의 경우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에 많은 비가 내려 도열병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됨에 따라 이삭도열병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잎집무늬마름병의 발생면적은 270.9㏊로 지난해 313㏊보다 줄어든 상황이지만 중만생종을 중심으로 발생면적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2㏊가 발생했던 멸구류(흰등멸구)가 17.3㏊의 농경지에 분포해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7월 말부터 비가 자주 내려 병해충 발생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작용약제의 적기 및 추가방제를 서두르고 있다”며 “병해충 발생에도 불구 현재까지 벼 생육이 비교적 양호함에 따라 농가에서 세심한 방제와 8월 이후 태풍으로 인한 도복현상 등 기상조건만 원활하다면 올해도 평년작황은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在鉉 akcob@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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