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피서객은 늘었지만 수입은 감소하면서 해수욕장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7일 현재 동해안 99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8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5만명에 비해 32.7%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자치단체별로 추진돼온 해수욕장 운영 개선과 알뜰 피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해수욕장을 위탁 운영하는 주민과 마을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피서객 유치에 나선 결과, 동해안의 전 해수욕장이 입장료를 폐지했으며 주차요금도 폐지 또는 예년보다 인하됐다.

파라솔 사용료와 탈의·샤워장 사용료도 예전보다 낮아졌고 해수욕장 일대에서 판매되는 공산품과 식음료 요금도 정상가격을 되찾는 등 피서객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반면 자치단체로부터 해수욕장을 위탁 운영하는 마을주민들은 과거에 누려왔던 안정적인 수입원을 잃고 있다.

특히 식음료는 물론 파라솔까지 들고 오는 알뜰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피서객들은 해수욕장 운영수입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한채 쓰레기만 남겨놓는 결과를 빚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느끼는 해수욕장의 피서여건은 여전히 불만이 높은게 현실이다.

양양 설악해수욕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전진2리 崔吉元 이장은 “피서객 수는 예년 수준이지만 해수욕장 운영수입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공유수면 점용료가 인상되고 해수욕장의 서비스개선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감소해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수욕장 운영난으로 입장료의 부활,등급·차별화된 해수욕장 서비스제시행 등을 통해 피서객들은 투자한 비용만큼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해수욕장 운영주체는 적절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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