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인형극제 2001’이 9∼15일 ‘물의나라 꿈의나라’를 비롯한 춘천 사농동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43개 전문 인형극단과 24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해외 4개국 7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지는 춘천인형극제는 2001은 공식 초청 공연, 자유 참가 공연, 명동 거리 공연 등의 풍성한 공연과 아마추어인형극 경연대회, 시가퍼레이드, 명동 거리 인형 전시, 인형 공방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의 인형극 전용극장인 ‘물의나라 꿈의나라’개관이후 처음 치러지는 행사로 지금까지의 분산된 행사분위기를 벗고 더욱 알차고 매끄러운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 인형극의 흐름을 한눈에

춘천인형극제 2001에는 국내 43개 전문 인형극단과 24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해외 4개국 7개 극단이 참여한다.

네델란드 한즈션인형극단의 가족극 ‘한제 판제’, 프랑스의 톨리 브라이언 마리오네뜨 극단의 줄인형극 ‘흔들리는 복제인간’, 안드레이 플라토노브의 단편소설 ‘빠뚜단 강’에 기초한 러시아 작은 사람들 인형극단의‘빠뚜단’, 단조로운 일상을 탈피하는 도로시 심플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지는 러시아 극단 명(明)의 ‘페츄니아를 짓밟은 거인’, 34년 간 일본 전역을 순회공연 해온 일본 유명 인형극단 무스비좌의 ‘까망이 네리오, 보글보글 주전자’ 등의 5개 공연은 공식 초청공연이며, 일본 인형극단 크라르테의 ‘헐렁한 숲에 가다 외 2’과 일본 호노보노 극단의 ‘사랑’은 자유참가 공연이다.


■ 2m가 넘는 인형이 하늘을 날아요


춘천인형극장 전속극단인 춘천인형극단 창단공연작 ‘봄내와 코코바우’가 8월9일 춘천인형극제 개막식 공연 작품으로 재구성돼 전야제 무대에 올려진다. 20여 편의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웅장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될 ‘봄내와 코코바우’는 40여 개의 인형 모두가 2m가 넘는 대형인형으로 제작, 조종되는 대형인형극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인형극이다.

대본, 음악, 캐릭터 모두 순수 창작물로만 이루어진 창작인형극 봄내와 코코바우는 근대 인형극 1세대인 강승균 춘천인형극장 예술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호수에 나타난 괴물을 물리쳐줄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난 봄내가 결국은 마음 속 친구 코코바우의 힘을 빌어 괴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골라 노는 재미가 있다.


춘천인형극제 2001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이 늘어난 점.

춘천인형극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강원도립화목원을 자연과 동심이 숨쉬는 참여프로그램의 장으로 지정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화목원 분수광장 주변으로 복사골 인형극단의 신영순씨가 진행하는 쓰레기 인형교실과, 종이문화원 가평지회 김희숙씨에게 배우는 종이접기, 광대마임이스트 홍창종씨와 함께 하는 요술풍선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철쭉원을 비롯한 분수광장 주변으로 춘천 관내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이 인형극을 소재로 그린 그림 2,000여 점과, 철쭉원에서 진행된 야외미술시간 그림들이 전시된다.

특히 ‘엄마 쓰레기가 인형이 되었어요’라는 부제를 가진 쓰레기 인형교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쓰레기를 이용하여 인형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든지 5분 정도면 예쁜 인형을 만들 수 있다. 쓰레기의 양을 줄여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교육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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