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56돌을 맞아 종교계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스님)는 15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 종단이참석하는 가운데 남북 공동법회를 개최한다. 동시에 평양 광법사에서도 8.15 민족축전 참석차 북한을 찾는 불교대표단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법회를 연다.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청년정토회 등 불교 청년단체들도 이날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열리는 ‘6·15 남북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 공동행사’의 일환으로 통일순례와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대학생불교연합회는 통일순례단을 구성해 11일부터 5박6일간 대구에서 서울 조계사까지 통일기원 순례를 펼치며, 대한불교청년회는 11-12일 통일기원 철야정진 문화제를 조계사에게 연다.

문화제에서는 통일엽서를 제작, 15일 남북이 공동 주최하는 통일축전 때 북한으로 보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2일 오전 11시 아현 감리교회에서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예배를 실시한다. 또 각 지역별 연합예배도 갖는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같은 날 평양 봉수교회에서 공동기도문을 통해 예배를 보며 일본과 독일, 미국 등 해외 동포교회에서도 일제히 예배가 진행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은 오는 14∼15일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일제 침략기에 저질러진 만행을 고발하는 사진전을 연다. 정신대와 어린이, 부녀자가 대량으로 학살된 참혹한 사진 등이 전시된다.

한기총은 또 '유골귀환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개 종단이 공동결성한 '온겨레 손잡기 운동본부'는 6∼11일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의 국토평화순례 행사를 갖고 있다.

이들은 고구려 역사 유적지를 견학하고 중국내 우리 민족의 숨결이 깃든 역사유적지를 탐방한 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각각 통일기원식을 갖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기념해 광복절이자 성모승천 대축일인 15일 서울 합정동 절두산 박물관에서 바티칸으로부터 건네받은 최초의 신유박해 보고서인 ‘황사영 백서’ 진본 등 초기 교회 지도자들의 유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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