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수십 번 변하여 찾아온
조국의 광복!
내 지금 영혼 되어 조국 광복을 보고
외로움을 달래며
삭풍이 몰아치던 설평선을
추억으로 남기며
오고가던 것이 엊그제인 듯 한데
님의 침묵은 조국 광복의 향수에 젖어
오늘 여기에 임의 소리를 심어봅니다
하늘에 오고가는 구름 볼 때면
정녕코 임은
조국의 하늘과 고향하늘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용정 거리를 왜놈의 눈을 피하며
오로지 민족의 자존심과 긍지를
이국땅에서 한 맺힌 절규
조국 광복 위하여
맨손으로, 육필로
“조국의 만세”를 부르짖다
해방 며칠 앞두고 왜놈의 총칼 앞에
27세의 꽃다운 청춘을 바친
민족시인 심연수
오늘 여기 님의 소리 한 맺힌 그대를 기리기 위해
임의 숨소리를 심어봅니다
당신이 부르던 노래
당신이 뛰어놀던 동산 숲에
당신의 모습을 여기 심어놓습니다
심상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