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회(회장 尹世榮)가 회원들의 회비 납부실적이 저조해 운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초 전국강원도민연합회(회장 朴聖模)와 통합, 명실상부한 출향인들의 구심체로 출범한 강원도민회는 출향인들간의 단합과 고향발전 등을 위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따라서 출향인들은 도민회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정작 회원들의 의무인 회비 납부에는 소극적이어서 도민회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민회의 회비는 연간 회장단 50만원, 이사 20만원, 고문 10만원, 일반회원은 1만원 이상으로 각각 책정돼 있으나 현재 이사진과 일반회원들의 회비 납부실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회장단을 포함, 332명의 회원들이 총 2천775만원의 회비를 냈으나 사무국 활동비를 비롯, 회보제작비와 정기총회 등 각종 회의비용을 합쳐 1억여원이 넘는 도민회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어 尹 회장이 7천여만원의 찬조금을 개인적으로 부담, 숨통을 터주기도 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11층에 있는 도민회 사무실도 尹 회장이 사재 1억여원을 들여 마련한 것으로 尹 회장 개인이 도민회 운영 대부분을 떠안고 있는 형편이다.

2월말까지 납부토록 돼있는 이사들의 회비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70여명중 절반 정도가 회비를 냈으며 도민회의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운영위원들의 납부 실적은 더욱 저조한 것으로 밝혀져 도민회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회원 1만명 회비납부운동의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

孫殷男 도민회 사무총장은 “도민회 활성화를 위해 임원수를 대폭 늘리는 등 도민회 정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향과 도민회의 발전을 위해 출향인들 스스로가 회비납부에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회 사무국이 尹 회장의 사재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도민회 관계자들은 재경춘천시민회 사무실을 춘천시가 임대해 줘 시민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사례를 들어 도차원의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白明鉉mhwhit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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