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城】횡성군 학곡∼곡산 군도 16호선 확포장 공사가 가스공사의 강원권 LNG 주배관 매설공사와 동시추진 협의가 늦어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13일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읍 학곡 갈풍 반곡리를 경유하는 학곡∼고산 군도 16호선 4.7㎞에 대해 64억원을 들여 폭 9m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 지난 4월 실시설계를 마쳤으나 이 구간을 통과하는 춘천∼원주 LNG 주배관과 원주권 광역 상수도관 매설공사 시행처인 가스공사와 수자원공사간의 비용부담 문제로 도로굴착협의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횡성군은 가스공사와 지난 97년부터 지난 3월까지 무려 20여차례 도로굴착 협의를 가졌으나 가스공사에서 도로개설사업비 분담협의 수용불가 방침을 내세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횡성군이 가스공사에 요구한 분담금은 전체공사비 60억원 가운데 15억원이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와는 도로개설과 병행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군은 올 9월 학곡리에서부터 확포장 공사를 추진키로 했으나 올해 확보된 예산이 13억원에 불과, 편입토지 보상비 12억원을 제외하면 500여m를 개설할 수 있을 뿐이다.

횡성군은 가스공사에 2002년말 도로개설이 끝난 후 도로 굴착허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이어서 도로가 확포장된 상태에서 가스관을 매설할 경우 자칫 관로 이설이 불가피, 중복공사에 따른 예산낭비와 저비용 고효율인 LNG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또 각각 공사시기마다 도로 통행을 제한, 도로 확포장에 따른 관로 이설시 가스와 생활용수 공급을 일시중단해야 하는 주민불편으로 인한 집단민원 발생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최근 횡성군과 가스공사, 수자원공사에 군도 16호선 확포장 시기에 맞춰 매설공사를 함께 시행할 것을 지시하는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보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가스공사와 도로개설에 따른 비용부담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부득이 하반기에 확포장공사를 시작,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며 “확포장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가스공사에 도로 굴착 허가를 내줄수 없다”고 밝혔다.

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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