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영월을 찾았다가 물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으나 용기 있는 주민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40대 가장이 완쾌후 직접 영월을 다시 찾아 생명의 은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부인은 감사의 편지까지 보내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남매의 가장으로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는 李모씨(42)는 지난달 28일 가족 및 직장 동료들과 함께 영월 김삿갓계곡을 찾아 피서를 즐기던 중 밤 9시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극한 상황에 처했으나 주위의 30여명 피서객들은 애만 태우면서 지켜만볼 뿐 선뜻 나서 구조를 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 인근에서 하계 수련대회를 열고 있던 영월로타리클럽 사회봉사위원장인 車成男씨(36·영월동강측량 토목엔지니어링 대표)와 클럽봉사위원장 崔仁鎬씨(42·황우촌대표)가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 들어 李씨를 구출해 응급 조치 활동을 벌였다.

의식을 잃어 인천 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완쾌한 李씨는 지난 9일 부인과 함께 영월을 다시 찾아 40여분 거리에 있는 영월읍 문산리에서 측량 작업을 하는 車씨에게 고마운 인사를 하고 돌아갔으며 이틀 뒤인 11일에는 ‘생명의 은인께’라는 편지와 함께 인삼을 성의로 보내왔다.

가족들은 편지를 통해 “한 가족의 가장을 다시 돌아 오게 해주신 분께 어떻게 보답을 해야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같이 도우며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한편 영월경찰서 洪炳哲서장은 13일 오전9시 서장실에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했다.



寧越/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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