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주요 거점도시를 지식정보화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3각테크노밸리 발전전략이 마련됐다.

이번 발전전략은 기존의 계획이 단계별로 보다 구체화됐고 목적도 보다 뚜렷해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는 지식산업의 육성체계를 크게 네가지 단계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단계를 거쳐 창업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등 4단계를 거친 후 대량생산체계나 재투자가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전 단계를 감안할 경우 도내 3개 권역은 서로 다른 수준에 와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멀티미디어나 지식정보산업에 가장 먼저 눈 뜬 춘천권은 연구개발단계를 거쳐 창업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연구개발단계에 조차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도의 발전전략은 권역간 수준차이를 평준화하고 특성화, 집적화돼 있는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는가에 맞춰져 있다. 창업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권역에는 지역협력연구센터와 같은 연구시설을 지원하고 창업초기 단계를 졸업한 권역은 기술혁신센터나 창업자금을 확보해주는 방식이 그것이다.

춘천권의 경우 지난 95년 이후 지역협력연구센터(RRC)를 2곳이나 설치했으며 하이테크벤처타운과 바이오벤쳐프라자 건립 등을 통해 인프라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과 벤처펀드 설립 등을 통해 기술과 시설, 인력, 자금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원체제는 갖춘 상태다.

도는 여기에 바이오벤처연구소와 과학연구센터, 바이오산업단지 등과 같은 고도의 기술지원과 생산기반 확충 사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인력양성센터 건립과 바이오 펀드 조성 등 기존 사업을 발전시킨 지원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원주권은 의료전자기기와 정보통신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미 의료기기생산공장이 속속 입주하고 있으며 의료기기진흥센터나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도는 원주권의 경우 이 외에 한방분야 기술을 확대 발전시키기로 하고 한방의료생산단지와 한방RRC, 메디컬 펀드 등을 조성, 기존의 의료기기와 한방의료기기를 혼합한 명실공히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춘천, 원주에 비해 강릉권의 경우 연구개발이나 창업인프라 구축 등을 감안할 경우 창업 초기단계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벤처기업촉진지구 지정, 해양생물지원센터 설립 등 창업과 연구인프라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KIST분원 천연물과학연구소를 준공하고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확장하기로 했으며 5만평 규모의 해양생물단지를 조성하는 등 생산기반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사업 1단계인 지난 95∼2001년까지 1천51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2단계인 2002∼2005년까지 2천2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2단계 기간에는 춘천권 415억원, 원주권 773억원, 강릉권 835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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