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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야, 책이랑 놀자

김혜숙 2009년 08월 25일 화요일
“아직 말도 못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모르는데 무슨 책은?”

“아직도 기저귀 차고 있는데 책은 무슨?”

아기에게 책을 읽어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북스타트’ 자원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

우리 사회는 아기들을 잘 키울 책임이 있다. 아기를 잘 키우는 일은 부모들의 책임인 동시에 사회의 책임이기도 하다.

‘북스타트’는 북스타트 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가 펼치는 사회적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다.

강릉지역 ‘북스타트’는 강릉시립도서관, 강릉시내 주요 작은 도서관(행복한 모루, 성덕 반딧불 도서관, 솔올 꿈나무 도서관, 시청 로하스 작은 도서관, 주문진 명주도서관 )과 강릉평생교육정보관에서 하고 있다.

아기들에게 그림책 2권이 들어있는 책꾸러미를 선물하는 일에서 시작된 이 북스타트는 이제 엄마들에게 그림책 읽어주기 방법과 부모교육 아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독후 활동 지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북스타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을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협소한 이해 관계에만 묶여 있지 않다. 북스타트가 아기에게 주는 그림책은 아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아기와 부모, 아기와 양육자들 사이의 친교와 소통, 상호 반응과 교감, 행복과 즐거움의 공유 같은 중요한 사건들을 매개하고 촉진하는 수단이자 도구다. 아기와 부모가 그림책을 놓고 함께 깔깔 웃으며 춤추고 노래하고 놀고 이야기하는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아기들이 어떻게 자라야 할까? 물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고 동정하고 연민을 느낄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아이, 창조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어휘력과 표현력이 다양한 아이로 자라준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런 아이로 키우려면 아기 때부터 책과 친해지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영상, 만화, 게임을 비롯한 각종 문화산업 등이 우리 아이들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볼 수 있다. 그 영향은 인간적인 능력을 마비시키고 잃게 만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해진 아이들은 그런 박탈과 마비로부터 스스로를 방어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르는 것은 아이에게 인생의 큰 보물을 갖게 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에 공헌하는 일이다. 묻지도 말자, 따지지도 말자. 아기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그냥 읽어 주자. 그리고 책과 아기랑 함께 놀자.

김혜숙·북스타트 강릉지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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