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世昊<속초시 세무과장>


동해안은 물론 강원도 산하가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연례 행사지만 대책없는 행락철 쓰레기를 관광객들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겪고 있는 쓰레기난이지만 설악산을 지닌 속초시는 사계절 쓰레기에 시달리고 있다.

쓰레기 처리를 위한 행정력 낭비, 매립장 건설과 유지·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다 환경 오염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문제는 이제 자치 행정의 가장 큰 숙제가 되고 있다.

우선 한조각의 휴지라도 덜 만들어 내야한다. 어릴 때부터 학교와 가정 교육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내 쓰레기는 내가 치우는 습관을 정착시켜야한다. 매립에 의존하는 현행 쓰레기 처리방식은 곧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다.

둘째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과태료를 대폭 인상해야한다. 현재 10만원부터 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의 경우 24만원인 과태료를 인상해 자연과 국토는 물론 우리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몰지각한 쓰레기 투기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과태료 인상으로 감시원을 늘여 강제적인 방법으로라도 국민의식을 바꾸어야한다.

쓰레기 매립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지역이기주의라고 치부할 수 만은 없다.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이 제시돼야 하고 이에 앞서 ‘내 쓰레기는 내가 치운다’는 아주 소박한 국민의식이 확산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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