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됐다. 비록 목표 궤도에 올려놓는데는 실패했지만 우주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우주 과학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20세기가 세계화 시대였다면 21, 22세기는 우주시대이다.

이소연 우주인이 탄생하고 한반도 상공에 위성이 지나가며 별똥별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는 이때에 우리 어린이들에게 광활한 우주의 신비로움과 우주에 대한 신의 경이로움을 보여줌으로써 호연지기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점에서 설악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미시령 옛길 정상에 관광상품으로 천문대를 설치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관광객들에게 하늘의 많은 별자리를 보여주고 추억거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바닷가에서 회 한접시 먹고 그냥 돌아가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의 나래와 함께 우주의 꿈을 키워가는 천문 도시로도 자리매김하면 어떨까.

나로호 발사를 보며 지역주민으로서 ‘미시령 천문대 설치’를 주장해본다.

함영달·속초시 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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