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은행 환율우대 활용
여행자수표 안전성 높아
달러·여행 해당국 통화 함께 환전

▲ 한연길

신한은행 후평동지점 부지점장
환율하락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꼭 챙겨야 할 것이 여행경비의 환전이다. 환전시 환율우대를 받으면 여행경비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고 환전이벤트 혜택도 꽤 쏠쏠하다.

우선, 은행들이 환전이벤트로 환율 70% 우대 등을 내걸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의 우대혜택을 준다는 것인지 따져보자. 가령 현찰매도율(은행에서 외국 돈을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매일 고시되는 기준이 되는 환율 즉, 매매기준율(미화기준)에 미화1불당 약 30원 내외의 마진을 더 붙여서 결정된다. 보통 환율 우대율이 100%라고 한다면 외국돈 환전시 미화 1불당 약 30원이 우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미화 1000불을 바꾸면서 100% 환율우대를 받았다면 약 3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환율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은행 고객들은 통상 적게는 50%에서 최대 80%까지 환율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부가서비스로 환전금액에 따라서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혜택, 항공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추첨을 통해서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환전하는 경우, 환율우대율이 50%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특히 이벤트 기간 중에는 단골 은행창구를 방문해 환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또 환전시 여행국가나 현지 쇼핑계획에 맞춰 해당국 통화와 미화를 함께 바꾸고, 권종(화폐금액)별로 적절하게 나눠 환전하면 여행경비 지출에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시 현금소지의 불편이 없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율우대를 받을 수 없고 카드 사용에 따른 취급수수료를 1%이상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현금소지에 따른 분실도난이 걱정된다면 여행자수표로 안전성은 물론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 수표 환전시 적용되는 환율은 현금으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보다 미화1불당 약 10원 정도 더 낮게(싸게) 적용돼 유리하고 현지에서 도난을 당하거나 분실해도 재발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그러나 백화점, 호텔 등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작은 상점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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