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蔡熙昇<횡성서예학원장>


며칠 전 원주평생교육정보관(구 원주도서관)을 지나다 이상한 현수막을 보았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강원최초 초대작가 탄생‘’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150만 강원도민중 건국이래 아직까지 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인데 이는 강원도민을 모욕해도 이만 저만한 모욕이 아니다.

대한민국 미협주최 대한민국 미술대전(서예대전포함)에서 1988년 횡성 우천에 거주하던 윤기성씨가 대상을 수상, 두차례 미술대전 심사도 역임했으며 역시 횡성출신 정복순씨가 1997년 대상을 수상하여 각 언론에 보도 된 바 있다.

또 미술대전 문인화부문으로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홍익대 미대 홍석창교수가 이미 수십년전부터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양출신의 임종각씨 역시 강원도가 배출해낸 문인확가이며 서가협에서 활동하는 초대작가로 춘천에서 활동중인 홍원식씨도 있다.

그런데 이런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을 모두 부인하고 강원도 최초의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탄생이라니 이런 망언이 또 어디있는가.

혹 일부가 현재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늘 고향을 가슴에 두고 강원인의 자긍심을 갖고사는 영원한 강원인인 것이다.

그들을 모두 무시하고 혼자만 우뚝 서려는 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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