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주민들이 50여년 동안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주민들과 청간리 출신 출향인 등은 최근 ‘청간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 지난 1953년 수복 이후 이 마을에 주둔해 있는 군부대가 마을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전 건의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간지역발전협의회는 “현재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은 청간 지역 발전의 중요한 터전인 동시에 주무대”라며 “그러나 반세기 동안 군 주둔지로 묶여 토지 이용은 물론 주변지역의 출입통제 등으로 주민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의 김일성 별장, 인천 월미도 등의 경우에는 군부대가 이전해 지역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나 유독 청간지역만 군 주둔지가 지속되고 있어 과거 가장 손꼽히던 부촌이 지금은 가장 낙후된 마을로 전락했다”며 “해당 부대를 시급히 이전해 해당지역을 개방, 주민들의 생업을 되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진정과 건의를 해왔으며 선거때마다 부대이전은 지역개발 공약사항으로 제시됐었다”며 “부대 창설 당시와 현재는 그 기능과 규모로 볼때 많은 변화가 있으므로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부대이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간지역발전위원회는 주민 서명 등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부 관계기관, 고성군 등에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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