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물건을 구입한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물건을 소개해 판매하는 방식의 ‘다단계 판매’가 최근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원주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다단계 판매로 피해를 입었다고 고발 상담을 한 건수는 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趙모씨(66·여·원주시 봉산동)는 지난 5월24일 아는 사람으로 부터 B회사에 100만원을 입금시키면 이불을 주고 사람을 소개시키면 하루에 2만원씩 준다고 해 돈을 입금시켰으나 돈도 받지 못하고 이불은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받았다.

南모씨(40·여·원주시 단구동)도 지난 5월31일 49만 5천원을 내면 발신자 표시전화기와 함께 사람을 데려 올 때마다 얼마의 수익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돈을 지불했으나 아직 제품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들 다단계 판매자들은 자회사가 법적으로 등록된 안정성 있는 회사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믿게 한 뒤 사람을 많이 모아오면 거액을 벌 수 있다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원주지역 주택가 및 아파트를 상대로 6명의 은행계좌로 1천원씩을 입금한뒤 자신의 명단을 기입한 유인물 1천500통을 만들어 뿌리면 7억여원을 벌수 있다는 피라미드성 유인물이 뿌려져 주민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원주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물건을 구입하기 전 동종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물건 구입보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피해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柳志喆 bright@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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