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것도 내 뜻이 아니듯이

이렇게 살아 가는 것도

내 것이 아니라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어찌 사람 뜻이겠습니까.



흐르는 세월

잡는다고 아니 가겠소만

하루 살기도 버거워

세상 원망 하면서

무엇이 그리 아쉬워

이세상 놓지 않으려 하오.



하루가

낮이 있으면 밤이 있는 것이고

인생 길에는

슬픔과 기쁨이 섞여있는 것 인데

눈물 흘린다고

뭐 달라 지는 게 있겠소.



살아 가는 것이

한 조각 흐르는 구름이고

떠나가는 것도

서산에 노을 스러지는 것이려니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갑시다.



가을하늘

높은것만 보지 말고

엽낙귀근 단풍인생도 돌아보면서…

윤학재·미국 워싱턴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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