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연한 기회에 모고교 미술전시회에 가게됐다.

그림을 둘러보던 중 현실과 일체감이 와닿는 작품에 눈이 멈춰졌다. 그 누가 보아도 알수있는 주의해야될 어른들의 세상이 눈에 펼쳐진 것 같아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매스컴을 통해서 인간살이가 복잡해진 세상에 살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사람의 얼굴 옆 모습을 그려놓고 뇌부분에는 언폭(言暴)이라고 쓰고, 입을 크게 벌린 곳에 곡괭이와 흉칙한 벌레가 들어가고 있었다. 그 입의 앞 부분에 말조심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나이 어린 학생의 그림이지만 충분한 시사성이 담겨있었다. 청소년이 본 기성세대의 모습을 그렸는지 아니면 저희들 청소년의 세상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그린 작품이었다.

2001년도 말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 이르지만 세월이 유수와 같아 연말인듯 마음에 무엇인가 울렁이고 있는 이때 다시한번 각자의 위치에서 ‘부적절한 언폭과 말조심’에 대해 되새김질하면서 올해를 잘 넘길수 있기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새기고 싶다.

尹炳吉 강원도여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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