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을 목말라하던 무렵 편하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방문길에 올랐다. 하늘을 웅장하게 여는 인천국제공항으로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우리 일행은 베트남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낯선 항공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를 받으며 곧 만나게 될 그곳 사람들, 문화, 사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너댓시간이 지났을까? 일행은 드디어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온몸을 휘감는 찌는듯한 더위와 이상야릇한 냄새가 남방국가에 왔음을 새삼 실감나게 해준다.

사방 곳곳에 열대 평야를 헤쳐나가는 시멘트, 아스팔트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보면서 이나라에도 인적흐름, 물류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나라의 성패는 교육에 있다고 하듯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죽을 때까지 참으로 교육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나라 교육은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취학전의 아동들을 모아 교육하는 유치원 시설의 투자는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이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자라나 하나의 인격체로서 사회에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까무잡잡한 코흘리개들을 뒤로 하고 우리가 지원해서 설립한 보건진료소 기공식장으로 향했다.

열악한 기후풍토와 환경이 주는 갖가지 병들과 이를 치료조차 할수없는 빈약한 의료시설들이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했다. 똑같은 인간이면서 이들은 제대로 누릴수 없는 보건의료의 혜택이 조금이나마 돌아갈수 있다면 이번 지원은 얼마나 값지고 의미있는 해외사업인가.

그다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번 방문 일정속에서 우리와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볼수있는 기회가 소중했다. 그런 기회가 우리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곳을 본것이기에 더욱 우리 삶에 대한 고마움을 가질수 있었다.

沈貞燮 도새마을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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