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이렇게 소중한 자원인 줄 뒤늦게 깨닫고 수집활동을 하다 보면 뒤에서 비웃는 사람도 만난다. 반면 직접 주워서 힘을 보태주는 사람도 있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오늘도 귀중한 자원을 모으러 공원으로 가면서 녹색성장에 앞장서는 국민이 되자고 다짐한다. 휴지통에 버려진 종이컵을 주을 때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끔 민망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모은 자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을 하면 힘이 솟는다.
집에는 이렇게 모은 우유팩과 종이컵이 서른 두 자루나 쌓여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시내를 가다보면 종이컵이 길거리에 뒹굴고 있다. 한개 한개 모으면 금방 봉지마다 가득해 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자루에 넣어 쌓아 보며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을 떠올려 본다. 힘이 다하는 날까지 모으고 또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조흥상·원주경찰서 경찰도우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