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속보=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등산로가 크게 훼손돼 태백시가 보수작업에 나서고 있는 (본보 9월14일자 16면 보도) 가운데 관광객들이 흙나르기에 적극 동참해 훼손된 산림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태백시는 태백산 주변 등산로를 비롯해 주목군락지에 흙이 흘러 내려 뿌리가 드러나자 유일사 입구 주차장과 유일사 중턱 등에 50t 가량의 복토를 비치했다.

이에따라 등반객들이 2kg의 쓰레기 봉투에 담은 흙을 배낭에 넣고 산에 올라 드러난 뿌리를 복토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태백산 정상을 등반하는 200여명의 관광객들은 유일사에서 장군봉 천제단 4km와 백단사에서 반재, 천제단을 잇는 4km에 흙을 나르고 있다.

또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당골에서 반재, 천제단을 오르는 4.5km구간과 제당골에서 문수봉, 천제단을 오르는 7km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특히 태백시는 이번 1차 정비에 이어 내년에는 30t 가량의 추가 복토를 실시해 주목 군락지 등에 유실된 토양 등을 복구할 방침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흙이 빗물에 유실되지 않도록 재정비하기 위해 복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흙을 산으로 옮길 수 없어 고민이었는데 관광객들이 적극 동참해줘 산림 복구가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洪性培 sbh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