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旌善】정선지역 최대 축제인 정선아리랑제(10월 7일∼9일)가 고한읍 주민들의 불참 결정으로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선아리랑제 고한읍추진위원회(위원장=李大春)는 26일 오전 11시 고한읍회의실에서 아리랑제 참가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 참석인원 46명 가운데 24명이 찬성표를 던져 축제 불참을 결정했다.

아리랑제 고한읍추진위원회는 “(주)삼탄이 다음달 문을 닫는데다 폐광지역 경제회생 차원에서 설립된 강원랜드 스몰카지노도 기대만큼 경기부양 효과가 없다”며 “지역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축제에 참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외에 고한읍주민들은 △강원랜드가 기혼자숙소(760세대) 건립을 약속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주)삼탄이 향토기업으로 성장했으면서도 폐광이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점 때문에 ‘축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정선아리랑제는 고한읍 주민들의 불참으로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축제 참가여부가 투표로 결정된 이상 이에 대한 번복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한읍 일부 주민들은 “추진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아리랑제 불참을 결정한 것은 다소 성급했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축제 불참을 결정한 추진위원회에 책임이 있다”고 언급,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姜秉路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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