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국

감리교 동부연회 속초 남지방 감리사
2010년 새해가 밝아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주님께서는 이 지구상의 65억의 모든 인류 전체에게 공평하게 365일이라는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 마치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노트를 선물 받은 학생들처럼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 새해 벽두에 흔하게 알려지지 않은 동물에 관한 몇 가지 상식을 소개하겠다.

옆으로 걷는 바닷게에게 술을 먹이면 어떻게 걸을까. 게는 어지러우면 앞으로 똑바로 걷는다. 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지러움을 느끼면 평형감각이 흐트러져 평소에는 옆으로 걷다가 술에 취하면 앞으로 걷게 된다.

돼지는 평생 하늘을 단 한 번도 못보고 죽는다. 돼지는 목 구조상 고개를 15도 이상 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개가 안 올라가는 돼지는 매일 땅만 보다가 죽는 동물이다. 닭은 걸을 때 목을 항상 흔들며 걷는다. 닭의 목을 고정시키고 걷게 하면 서너 발자국도 못가서 그 자리에서 넘어진다. 다리가 두 개 뿐이므로 목을 흔들면서 몸의 중심을 잡기 때문이다.

호랑이에 대한 비밀도 있다. 한번 포효하면서 소리 내어 울면 천하를 진동시키고 벌벌 떨게 만드는 위엄이 있지만 정작 호랑이는 닭 우는 소리를 가장 무서워한다. 그래서 장 닭이 훼를 길게 치고 꼬끼오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 호랑이는 모든 활동을 중지한다고 한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특별한 별칭을 붙여준 사람들이 가끔 등장한다. 아브라함을 일컬어서는 ‘나의 벗’이라고 별칭을 붙여 주었고, 모세에게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본 사람’ 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다. 그런가 하면 다윗에게는 ‘내 마음에 합한 사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다가 잠든 사람’ 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기도 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생을 살아왔다는 이 구절이 너무나도 좋아 이 신년 벽두에 강원도민일보를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다윗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삼상17장의 말씀을 보면 그 유명한 골리앗과의 전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 정면 승부를 위해서 마주 대했을 때의 형편을 보면 그냥 짱돌 5개 그리고 지팡이가 전부였다. 왜냐하면 다윗은 할례 받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골리앗은 할례 받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리앗은 어린 소년 다윗 앞에 서지만 머리에는 놋 투구를 쓰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고, 오천 세겔 즉 무게가 약 57㎏이나 나가는 갑옷을 입고 다리에는 놋 각반을 차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을 매고, 창날 무게만 16㎏ 정도 나가는 창을 든 거기에다가 방패까지 든 무시무시하게 무장을 하고 다윗 앞에 섰다. 일반 상식으로 봐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무슨 차이일까. 이것이 바로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의지한 흔적이다.

오늘 강원도민일보를 애독하는 독자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자녀인가. 올 한 해 동안 내 앞을 가로 막고 나의 신앙과 생활을 방해할 골리앗을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감을 갖고 골리앗 앞에 선다면 조금도 두려울 것도 겁낼 것도 없다. 왜냐하면 승리는 보장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승리가 올 한해 여러분들의 생활에 항상 머물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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