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재테크 전망

   
지난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해야할 시기다. 지난 2009년이 준 교훈을 돌아보고 2010년 재테크 동향에 대해 전망해 본다.



# 주식‘출구전략이 최대 화두’

올해 증시는 출구전략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던 지난해 연말 두바이월드 채무유예로 주가가 하루아침에 급락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를 상기하면 대외변수에 따라 요동치는 주식시장은 그리 좋은 재테크 무대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증시는 대내외적으로 국민연금의 투자나 엔고에 의한 수출기업의 호재,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 등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비관할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이 언제 정점에 오르느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상고하저’와 ‘상저하고’로 나누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주가범위는 1400~2200. 상고하저는 지난해 반등의 힘이 올 상반기 동안은 금융시장에 잔존해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상반기에 투자 기회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러나 상고하저와는 반대로 상저하고를 내다보는 견해들도 있다.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이후가 상저하고의 기준이 될 수 있다.



# 펀드 ‘해외보다 국내투자를’

지난 한 해 어떠한 교훈을 얻었느냐가 올해 펀드 동향에 중요점을 시사해 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살펴보면 올해는 해외 펀드보다는 국내펀드의 전망이 비교적 밝은 편이다. 지난 해 국내 펀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외국펀드는 실현 수익률, 펀드 운용능력 등에서 국내펀드만큼의 성장률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펀드에서도 환매보다는 주가하락시마다 추가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국내펀드에서는 최근 퇴직연금시장이 점차 입지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시장과 관련한 대표적 펀드가 수익률 창출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손실이 난 해외펀드라고 해도 무작정 환매는 시기상조다. 손실이 난 펀드는 요인 분석을 통해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선진국 펀드의 비중을 점차 감소하고, 국내 원자재 펀드로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동산 ‘지방선거·재개발 변수’

2010년의 부동산 시장 전망은 그리 맑지 않다.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은행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대출 시장 규제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재건축 재개발에 따른 주택공급 부족현상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올해는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사상 최대인 40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그간 저평가된 상가 또는 토지 등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는 낙관론도 있으나 2월 들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혜택이 없어지면 큰 평수의 아파트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상존해 있다.



# 채권 ‘섣부른 투자 금물’

채권과 금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올해 채권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아직 은행들의 금리 이상에 대한 움직임은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나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시장에서 지배적이다. 하반기 관측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및 자산가격의 동향 등에 따라 금리가 인상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1월 기준금리를 2.0%로 11개월째 동결조치하는 등 당분간 급격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잠재돼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금 ‘인터넷 활용 꼼꼼한 분석’

황금재테크로 불리는 금 투자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며 주식 채권 등 일반 자산에 비해 실물자산으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 가격은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생각을 필요로 한다.

새해 금테크 진입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2001년 온스당 200달러대 였던 금값이 지난해 들어서만 40% 상승했다는 점은 이제 금값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금 가격이 하향세를 걷고 있어 상승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함께 많은 사람들이 향후 금값 상승 수익을 기대하는 콜옵션 매수보다는 금값 하락에 따른 보호막 성격이 강한 풋옵션 매수에 나서고 있다. 투자를 한다면 여러 상품들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인터넷을 사용하는게 좋은 투자방법이다.



# 환율‘맑음’·예금‘흐림’

△환율=올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와 중국 위안화 절상 등으로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매력 감소와 한국의 대외신인도 개선 등에서 그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금= 지난해는 증시불안으로 펀드를 환매해 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돌아서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예금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예금금리가 금리인상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상승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백명선 SC제일은행 춘천지점 PB팀장은 “2009년과 2008년 주식시장은 좋지 않았다.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과 출구전략도 하반기에 몰려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상반기부터 주식이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시장에서는 농산물을 추천하고 싶다”며 “농산물은 중국 인도 등지에서 사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대체에너지로도 활용이 가능하기에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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