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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현상

조영호 2010년 01월 15일 금요일
   
▲ 조영호

춘천 기독교 연합회장
호주교포 한 사람이 조국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보고 가지를 꺾어서 호주에 자신의 집 마당 화단에 심었다. 맑은 공기와 좋은 토양으로 인해서 얼마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그런데 꽃이 피지 않는 것이다. 첫해라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다음해도 그리고 삼년 째도 꽃이 피지 않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처럼 혹한의 추위가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춘화현상’이라고 하는데 저온을 거쳐야 꽃이 핀다는 것이다. 튤립, 히아신스, 백합, 라일락, 철쭉, 진달래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바로 인간이 그렇다. 추위를 거치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고 피어도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쇠가 되기 위해서 불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칼을 만든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상급이 없고, 부활이 오지 않는다. 금년 새해에 좋은 일이 있으면 좋아서 감사하고, 정도를 가는데도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내 인생의 봄을 위한 투자로 여기면서 잘 견디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는가, 어떤 태도를 갖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내일과 미래를 결정한다.

어느 마을에 존경을 받는 노인이 있었는데 청년 몇 사람이 이 노인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살아 있는 참새를 한 마리 잡아가지고 등 뒤에 숨기고 가서 질문을 한다. 할아버지 참새를 한 마리 가지고 있는데 죽은 새입니까. 산새입니까.

청년은 산새라 하면 꼭 쥐어 죽일 것이고, 죽은 새라면 놓아서 살려줄 참이었다.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 마음먹은 대로다, 살리겠으면 살리고, 죽이고 싶으면 죽일 수 있으니 네 마음먹는 대로다’라고 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 이 한 해를 죽은 해로 만들 것인가 산 해로 만들 것인가는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수양을 하는 것은 자신을 다스리는 힘을 얻기 위해서이다. 자기 속에 빠져 있는 사람을 아집에 빠졌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밖에서, 높은 곳에서 자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써 이미 성공한 것이다.

인천 공항 크기는 1700만 평이다. 여의도가 80만 평이니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콩코드기도 뜨고 내릴 수 있다.

여기에 콩코드기가 오면 LA까지 세 시간 반, 뉴욕까지 다섯 시간, 런던까지 네 시간이면 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그런데 공항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공항의 생명은 관제탑이다. 우리나라 관제탑은 104m로 만들었는데 미국 덴버공항 다음으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

유대인이 옛날 4000년 전부터 하나님의 율법의 지시를 받으니 놀라운 민족이 되었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절대 기준을 가진 것이다.

인간은 무대 위에 서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관객은 떠나고, 화려한 조명은 꺼지며 막은 내려갈 것이다. 그때 허탈감을 가지고 무대를 내려올 수도 있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하였음으로 감사하며 끝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것은 무대 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진리로 자신을 다스리면 그 역할은 아름다울 것이다. 그러나 기준 없는 사람의 자리는 이미 불 꺼진 객석이요, 막을 내린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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