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호수인 소양호 내수면의 불법어로 단속과 수상 안전에 따른 인명구조 등 내수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순찰정이 엔진고장으로 인근 소방정에 견인되는 사고가 발생, 수상 경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오후 2시50분쯤 춘천시 동면 소양호에서 잦은 고장으로 시험운전에 나섰던 경찰정이 엔진부분의 기능고장으로 조난, 40여분만에 소방정에 의해 견인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양호 경찰정은 단 한 척으로 도입된지 5년에 불과하지만 구조적인 결함으로 고장이 잦아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수상사고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소양호 내수면은 해마다 첨단 장비를 갖춘 불법 어로 포획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은 인력부족과 장비의 노후로 이들의 적발은 물론 순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도내 소양호와 의암호 등에 불법어로 단속과 인명구조를 위해 각각 1대씩 경찰정이 마련돼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의암호 경찰정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고장이 난 경찰정은 주1회 마다 자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양쪽 동력의 균형이 맞지 않는 등 구조적인 결함으로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李在鉉 akcob@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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