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테러이후 국제 긴장을 반영하듯 10일 수백 명의 보안요원들이 개막식장에 투입돼 입장객들의 무기소지 여부 등을 통제.

개막전날인 9일에도 수색견까지 동원, 운동장과 상황실 창고 화장실 등을 샅샅이 수색, 만일의 상태에 대비.

대회관계자는 “개회식때 대통령 등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최근 美-아프간 사이의 긴장관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

경비가 이중삼중으로 삼엄하게 에워싸자 일부 관중들은 “지나친 경비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라고 불만을 토로.


◇…충남국체 성화 마지막 봉송주자는 누굴까. 기존 국체에서는 국가 대표급 지역출신 운동선수들이 채화주자로 선정됐지만 이번 국체에서는 '함께 만들어 가는 체전'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시민 김건희양(19·공주대 1년)을 선정.

김양은 제82회 충남국체 개최회수와 같은 지난 82년 태어났으며 생일은 개막일인 10월 10일생.

충남 관계자는 “김양과 같이 생년월일을 가진 주민이 모두 4명이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한 결과 김양이 가장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돼 최종주자로 선정케 됐다”고 설명.

이봉주선수는 개막식장에서 마지막 6명의 봉송주자 가운데 첫 번째로 선정돼 성화를 전달.

한편 이날 1급 신체장애인으로 성화봉송에 참여한 김찬기군(9·성정초교)이 장애인화장실 미비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 관계자들이 빈축을 사기도.



◇…김대중대통령은 개막식 치사에서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테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반인권적인 행위”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반격을 적극 지원, 반드시 테러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

또 미국을 비롯, 세계 각지에 우리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도 최근 테러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

김대통령은 “한국에는 3만7천여명의 미군이 주둔, 우리도 테러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근본적인 반(反)테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문.

특히 “내년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세계 각지 선수·임원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잇달아 개최된다”며 “많은 군중이 모이는 주요 경기장·시설은 테러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테러 근절에 앞장서야한다”고 피력.



◇…이번 충남국체에서는 11일 여고부 역도 -48㎏급에 참가한 박양자(전북체고 1년)가 첫 금메달을 획득. 이날 박양자는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용상경기에서 62.5㎏을 들어올려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차지.


◇….제8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오랜 가뭄을 씻어내는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가운데 진행.

전날부터 많은 비가 뿌리던 천안 지역은 전국체전이 막을 올리는 10일 오전 한때 그쳤으나 오후 들어 다시 빗방울이 흩뿌리기 시작해 행사 요원들과 관중들은 모두 비옷을 입은 모습.

특히 궂은 날씨와 함께 바람이 불어 기온이 크게 내려가 개회식 행사를 준비하던 관계자들은 모두 추위에 고통.

◇…. 개회식 식전 행사는 화합-신명-상생의 테마 아래 백제의 혼이 밴 충남에서 새 천년을 시작하자는 의미를 예술적으로 담아 관중들로부터 박수.

고교생들의 길놀이패, 거북놀이패 등 신명나는 길놀이로 충남 고유의 전통문화 를 표현한 뒤 곧바로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참여하는 춤판이 벌어지자 3만여 관중들은 함께 어깨를 흔들며 열기에 동참.

그러나 칠교판으로 식전행사 말미를 장식한 컴퓨터 이모티콘을 만든 장면에서는 상당수 관중들이 '잘 이해가 안된다'는 듯 별다른 호응이 없어 아쉬움.


<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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