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 시 통행권을 일일이 발급받을 필요도 없고 요금을 내기 위해 차량이 정체되는 불편도 겪지 않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이 늘고 있다.

요즘은 톨게이트에서 서행하는 차량들을 유유히 제치며 쏜살같이 통과하는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어 언젠가는 모든 차량에 하이패스가 장착될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차량정체를 덜어주는 편리함과 더불어 특정시간대엔 요금할인까지 해주는 일석이조의 혜택에 많은 운전자들이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패스의 등장 이후 톨게이트 주변에서의 접촉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량은 도로 제일 좌측인 1차선을 이용하여 기기 감지 후 주행하게 되는데 표지판에 적혀 있는 30km 제한속도는 무시하고 그대로 질주하는 차량이 많아 다른 출구에서 서행하는 차량과의 접촉사고가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량 운전자의 경우 감지기를 통과할 경우 천천히 진입하고 감지기를 통과 후엔 다른 차량의 차선변경으로 인한 돌발 사고에 대비하여 서행하는 것만이 우선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하이패스 장착차량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서행한다고 해도 요금을 지불하고 진행하는 다른 차량들보다는 시간적으로도 훨씬 많은 여유가 있기에 운전자의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도로에서 생각지도 않은 접촉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사고처리에 따른 시간낭비와 많은 불편은 운전자가 모두 감수해야 하기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 설치하는 하이패스가 또 다른 교통사고 요인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함형욱·강릉시 포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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