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가 2년간 20% 급등…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휴먼시아 826가구 3·5월 중 분양예정
수도권 소비이동 우려 상가 거래가는 하락세

춘천시 남춘천역을 중심으로 대형 역세권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초·중등학교, 대형 마트, 병원은 물론 시외버스터미널과 전철역 등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특히 오는 연말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될 경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 일대 아파트는 최근 몇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상권도 각광받고 있다. 이 지역 일대 부동산 시장의 최근 동향과 향후 전망을 점검해 본다.


▲ 남춘천 휴먼시아 공공분양아파트 건설현장 2블럭 아파트.

# 동향

국토해양부의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춘천시 퇴계동 일대의 평균 아파트 거래가는 2007년 이후 최근 2년간 20%가 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남춘천역 인근 퇴계동 1041번지에 위치한 남춘천유승 한내들의 경우 전용면적 85㎡의 아파트가 1억935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2007년 12월 1억5200만원선에서 거래된 것에 비해 21.4%(4150만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린타운 삼익코오롱 아파트(100㎡)는 지난해 12월 1억6000만원선을 기록해 2007년(1억2200만원)에 비해 23.7%(3800만원) 가격이 뛰었다. 주공아파트의 실거래가도 동반 상승했다. 퇴계주공 6차(60㎡)는 1억3500만원으로 2007년 12월 8600만원보다 36.2%(4900만원)나 올랐다. 전용면적 60㎡의 퇴계주공 2단지 아파트의 경우 2007년 12월에는 790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해 12월에는 1억865만원으로 27.2%(2965만원) 상승했다. 현대 2차(60㎡)는 지난해 1억1000만원선에서 거래돼 2007년 6950만원에 비해 36.8%(4050만원)나 올랐다.



# 신규 아파트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오는 3월과 5월 중 남춘천지구에 휴먼시아 공공분양 아파트 82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월 공급 예정인 국민주택 규모의 2블럭 분양아파트(84㎡) 356가구는 오는 5월 입주예정이다.

분양가는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3월 결정될 예정이며, 가구당 80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이 5%선의 저리로 지원된다.

국민주택의 경우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세대원 전원이 입주시까지 무주택인자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청약저축에 가입해 24개월이 경과한 자로서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자가 입주자 1순위에 속한다. 2순위는 청약저축에 가입해 6월이 경과된 자로서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6회 이상 납입한 자가 해당되며, 3순위는 1, 2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서 현재 무주택세대주이어야 한다.

LH는 가입자 현황 파악후 1~3순위의 잔여세대에 한해서는 선착순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5월 공급예정인 1블럭 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116㎡의 민영주택이다. 101㎡ 168가구와 121㎡ 186호, 134㎡ 116호 등 모두 470가구 규모다. 2011년 6월 입주예정으로 분양가는 5월 결정될 예정이다. 가점제 추첨제 선택 청약은 불가능하며, 가점제 낙첨자는 추첨제 대상자로 자동 전환된다.

101㎡ 가구의 경우 입주 1순위는 예치금액이 300만원인 청약예금에 가입해 2년 이상 지난 자가 해당된다. 134㎡ 가구 1순위는 예치금액 400만원이다. 입주 1순위는 청약예금 예치금액이 400만원이다.

LH 관계자는 “남춘천역과 근접하고 특히 춘천퇴계지구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양호하다”며 “반경 1㎞내에 강원대, 춘천교대, 초·중·고교 등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어 분양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주택 지역민들을 위해 2블럭 분양아파트의 경우 현재 시세보다는 낮은 금액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망

지역내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개통한 경춘 고속도로와 12월 개통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영향으로 춘천시 퇴계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건축비용과 부지 부족 현상 등으로 내후년 이후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대한 상승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LH의 휴먼시아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구의 A부동산 대표는 “춘천권 내 처음으로 역세권이 형성되면서 복선전철 인근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2007년에 비해 25∼28% 가량 올랐다”며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경춘천 복선전철 개통의 윤곽이 잡힌 지난 해에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권의 경우 아파트 가격 형성에 있어 학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퇴계동과 석사동의 경우 학군 형성 조건이 좋은 데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의 근접성과 역세권까지 형성돼 ‘프리미엄 지역’으로 자리매김,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 고 내다봤다.

인근 B부동산 대표는 “가격이 오르다보니 아파트 건축비 상승과 함께 역세권과 인근지역은 이미 많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어 더이상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해 아파트 값 상승은 내년까지 지속되다 휴먼시아 단지의 입주가 완료될 무렵인 2011년을 기점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남춘천역 인근 부지의 경우 2007년 평당 40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말 기준 평당 520만원선을 형성, 남춘천 역세권과 인근 토지가격이 전반적으로 30% 가량 올랐다”며 “이 같이 토지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매매로 내놓았던 토지조차 수거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복선전철 인근 토지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A부동산 대표는 “현재 남춘천 역세권의 토지는 오랜시간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지역이며 현재 30%가량 오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역세권보다는 40∼50% 저렴한 가격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토지가격은 복선전철 개통 후에도 꾸준히 상승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역세권 토지가격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가시장은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수도권 지역으로의 소비층 이탈을 우려, 시장이 위축돼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하락세는 복선전철 개통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C 부동산 대표는 “복선전철 개통으로 소비시장이 수도권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상가시장이 위축돼 상가 거래가격은 2007년에 비해 5∼10% 가량 떨어지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복선전철 부근의 소비층은 고령층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진민수·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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