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수십년생의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고 뿌리가 뽑히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숭례문 복원에 쓰이고 있는 삼척의 금강소나무도 수난을 당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금강소나무는 줄기가 곧게 자라며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좁은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무에 윤기가 나 한눈에 봐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다른 소나무보다 몸통이 굵고 재질까지 단단해 최고의 목조 건축자재로 이름 높았고, 조선시대 이래 궁궐을 짓거나 임금의 관을 짜는데 주로 쓰여 왔다. 이런 까닭에 숭례문의 주요 뼈대 또한 금강소나무로 지어졌고, 숭례문 복원엔 수령 100년 이상에 지름 1m 안팎의 대형 금강소나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1970년대 우리 산림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소나무림은 서식환경 변화와 활엽수와의 경쟁에서 퇴출되는 등 현재 23%(150만ha)까지 감소했으며, 2060년대에는 남부 고지대와 경북 북부, 강원도에 국한되고, 2090년대에는 강원 산간지역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은 산림으로, 산림의 탄소순환은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숲 가꾸기가 필요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독일, 영국, 뉴질랜드와 함께 성공적인 4대 인공조림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나무총량(임목 축적)은 6억5912만㎥에 달해 치산녹화 원년인 1973년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 겉으로는 푸르고 무성하게 보여도 숲은 결코 건강한 상태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꿔진 숲의 경제적 가치는 방치된 숲에 비해 경제적 가치 3배, 환경적 가치는 2배가 증진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무줄기가 굵고 곧은 나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의 성장과정에 따라서 가꾸어 주어야 한다.

나이테가 연평균 직경생장량인데 숲가꾸기를 실행한 나무는 1년에 7mm정도로서 솎아베기를 하지 않은 나무의 2.5mm의 약 3배에 해당한다.

녹색성장에 있어 산림은 기후변화 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서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림활동은 특성상 기후변화로부터 산림생태계 적응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할 것이다.

녹색성장에 있어 산림은 기후변화 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서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다.

탄소흡수원의 확충과 건강한 숲 조성으로 경제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숲가꾸기를 통한 건강한 산림 만들기로 녹색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태봉·삼척국유림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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