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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정한 길동무

김동명 2010년 03월 05일 금요일
   
▲ 김동명

감리교 동부연회 태백지방감리사

(한빛교회 담임)
주례를 부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반드시 책을 읽고 ‘리포트’를 권한다.

부부의 대화법, 부부의 코칭 법, 부부의 경제론, 부부의 자녀양육법, 부부의 대화법등에 관한 책들이다.

결혼하면서 자신에게 꼭 물어 보아야 할 질문이 있다. 노년이 되었을 때에도 이 여자와 서로 잘 대화할 수 있을지, 경제적 생활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를, 오늘 몸이 아프신 할머니 한분을 방문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남편이신 할아버지에 대해 “그나마 없으면 아쉬워-유” 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으며 여운이 남는다.

부부란 ‘인생’이라는 먼 길을 함께 가야하는 길동무이다. 좋은 길동무는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지루하지 않고 서로의 힘든 것들을 나누고 행복해 한다.

또한 부부란 ‘가정’이라는 한 배를 타고 있으므로 결정에 대해서는 공동의 책임을 갖는다. 때로는 어려운 일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때에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인생의 영원한 길동무가 되는 부부인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의 마음속에 자기애(自己愛)가 너무 강하여, 배우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부부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에고이즘(egoism)’이라는 말이 ‘이기주의’라는 뜻이다.

‘에고’(ego)란 ‘나’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에고이즘을 문자 그대로 옮기면 ‘사(私)주의’ 혹은 ‘자기주의’가 된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에고이즘의 3대악으로 여겨지는 육욕, 지배욕, 아욕(我慾)이 인간에게 있어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가를 역설하였는데, 부부가 생활하면서 어느 순간엔가 니체가 에고이즘을 나쁜 것으로 여겨온 도덕관에 도전한 것처럼 니체의 후예들이 된 양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은 부부를 한 몸(창세기 2장 24절)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부를 한 몸으로 생각한다면 네 탓 내 탓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위대한 남자의 성공도 절반은 여자의 내조나 이해 덕분이며, 실패의 절반도 여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찬가지로 여자의 성공에도 남자의 이해가 뒤따르며, 실패의 절반도 남자의 책임일 수 있다.

부부의 삶의 모습이 그 가문에 흐르는 역기능 상황을 대물림해 갈 수 있기도 하고 순기능 가정으로 변화시켜 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 건강한 부부가 되기를 원한다면 올바른 대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금 부부가 나누는 대화가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부의 대화에서 자녀들은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하고, 정체성이 흔들리고 방황하는 자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부부의 끝나지 않는 말다툼이나 물리적, 언어적 폭행이나 무례함이 있는 가정이라면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결과는 훨씬 더 심각해진다.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친밀한 대화는 부부로 시작할 때에도 중요하지만 말년에는 더없이 중요한 것이 된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고 무관심한 듯 자기의 욕구만을 요구하던 자기애(自己愛)성에서 빠져나와 배우자를 살핀다면 부부는 가장 행복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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