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 창 너머로 밀려온다.

그리움 한 아름이

김이 피어오르는 찻잔 속에

바람이 휘날리는

수평선 저 멀리에서

머리 풀고 달려오는 환상의 얼굴

찻잔 속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나의 얼굴 보면서

난 수정 채를 마시며

살며시 가슴에 그리움 숨긴다.

너무 사랑한 환상의 얼굴을.

밀려오는 저 파도는 알까?



심상순·강릉시 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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