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의암유인석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사가 주관하는 제11회 의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상기(학술부문) 충남대 교수와 허준구(공로부문) 한국어문교육위원회 연구위원의 수상소감과 연구 활동, 심사위원의 심사평 등을 들어 보았다.



“획기적 의병장 의암사상 연구 매진”

학술부문 - 김상기 충남대 교수

▲ 김상기 교수
김상기 교수는 한말의병의 상한선을 종전의 을미의병(1895년)보다 1년 앞서 갑오의병(1894년)이 봉기했다는 사실을 천착(穿鑿)해 한말의병사의 시기구분 설정에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의암의 학문·사상과 항일의병활동을 구체적으로 심층 연구해 의암학 연구에 기여한 것을 비롯해 일본 외교사료관에 소장된 의병관련 자료를 수집해 ‘일본외교사료관소장 한말의병자료 Ⅰ·Ⅱ’를 편저, 한말의병연구에도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번 수상이 의병 연구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의암 선생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나 자문해보는 기회로 삼겠다”며 “획기적인 의병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의암 선생의 조명은 물론 의병정신, 사상 등 왜 의병활동에 참여 했나 등을 규명하는 ‘의병장들의 사상적 접근’을 주제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의병운동이 확산되는 시발점에 서 있는 의암 선생은 국내와 러시아, 중국을 무대로 국권회복이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무장투쟁을 펼쳤던 의병장들의 정신적 지주였으며 한국 의병사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사 연구와 보훈문화 확산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말 전기의병 △조선말 갑오의병전쟁의 전개와 성격 △갑오을미의병의 참여 층과 거의(擧義) 이념 △호서지역 화서학파의 형성과 민족운동 △한말 의병연구의 동향과 새로운 모색 △한말 일제의 침략과 의병학살 등이 있다.



“젊은 학생 의암정신 배우도록 노력”

공로부문 - 허준구 한국어문교육위원회 연구위원

▲ 허준구 박사
허준구 박사는 의암 유인석 선생 관련 번역작업과 행사 활동에 참여해 선생의 뜻을 기리고 시민에게 의암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원의 얼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의암 유인석 관련 문헌 국역 작업 및 문헌고증작업에 탁월한 업적을 남겨 후학들의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허 박사는 수강 소감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만주를 넘나들면서 고난의 의병활동을 펼친 의암 유인석 선생에 대한 활동상은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선생을 선양하는 작은 마음과 젊은 학생들이 의암의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역작업에 나서 유인석 선생의 뜻을 펼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의암 선생은 물론 당시 많은 의병장들이 유학자 출신으로 어려운 한문이 많아 의병연구에 대한 후속세대가 양성되지 않는 것 같다”며 “본격적인 국역작업이 시급한 만큼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 과정을 수료하고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수석연구위원으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번역작업 물과 저서로는 △의암 유인석 자료집Ⅰ △국역 소의신편 △국역 의암집Ⅰ △국역 의암집 Ⅱ △국역 습재집Ⅰ~Ⅴ △습재 이소응의 생애와 사상 △습재 이소응과 춘천 △을미춘천의병의 형성과 투쟁과정에 대한 고찰 △요동 오도구와 팔왕동 비정과 관련 한시연구 △오도구와 팔왕동 위치 비정 연구 등이 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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