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단말기로 신문·도서가 배달된다

내 손안의 작은 도서관으로 불리는 전자책(e-boo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등이 국내 전자책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구도를 확립하고 있다. 신문사, 출판사 등도 앞다퉈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신문과 책을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바야흐로 전자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05년 정점 전자책 시장 매년 신장세

가격 저렴·온라인 구매·콘텐츠 풍성

북큐브·비스킷·아이패드 등 제품 다양



△최근 추세

KT경제경영연구소의 ‘부활하는 이머징 마켓 전자책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전자책 시장은 2005년을 정점으로 신장하고 있다.

2005년 700억원에 육박하던 국내 전자책 시장은 △2006년 600억원 △2007년 400억원 등으로 떨어졌다가 2008년 들어 상승세로 전환, 2009년 800억원을 넘어 올해는 1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앞다퉈 한국형 앱스토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무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트렌드모니터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책 단말기’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단말기는 10명 중 3명(34.6%)이 알고 있는 정도로 아직까지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단행본 열독 횟수가 많을수록(독서량이 많을수록) 전자책 단말기 인지 수준은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그만큼 전자책은 최근들어 독서광 등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품 주요 인지 경로는 ‘신문·잡지 등의 기사 및 홍보자료(60.5%)’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 쇼핑몰’(44.8%), ‘주변사람·지인’(34.1%) 순으로 인지경로가 높게 나타났다.

제품 브랜드 인지도 순으로서는 ‘아이리버 스토리’가 69.6%로 가장 높았고, ‘삼성파피루스(SNE-50K)(49.9%)’, ‘소니 리더’(36.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한국전자출판협회(KEPA)는 ‘전자출판공동제작센터’ 내 ‘전자책제작지원실’ 설치를 완료하고 4월부터 오픈한다.

전자출판공동제작센터에서는 전자책 제작에서부터 1000여종 우수전자책 열람, 각종 첨단단말기 이용환경 열람 등 전자책사업을 준비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한국전자출판협회는 특히 북센, 교보문고, 인터파크, 지니소프트, 조은커뮤니티, 바로북, 알티캐스트, 스포크시스템즈, 누리미디어, 이지메타, 한국학술정보 등 대형 인터넷서점과 데이터베이스사업, B2B시장, IPTV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직계약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epub, PDF, XML, HTML 등의 파일포맷 제작과 출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수익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전자책 상품

# 교보문고 삼성 SNE-60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한 삼성 SNE-60은 와이파이(Wi-Fi)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원하는 e-Book 콘텐츠를 검색, 바로 구입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 EmoLink 기능을 통해 단말기 내 데이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침마다 신문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으며, 신문 스크랩도 가능하다. 이밖에 MP3기능은 물론 책장을 넘기는 소리 등의 음향 효과를 지원, 실제 종이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탑재 돼 있어 운전이나 시끄러운 지역에서도 스피커 또는 이어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아이리버 스토리

지금까지 국내외 시장에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중 epub, txt, pdf, doc, ppt, xls, hwp 등 가장 많은 데이터 포맷을 지원한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목차기능과 책갈피 기능 등 일반 서적과 동일한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또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MP3기능을 탑재했으며, 배터리 지속성이 오래가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해 한번 충전에 최대 9000 페이지의 독서가 가능하다.

전자사전 기능이 있어 도서를 읽는 중 궁금한 단어,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바로바로 찾아 확인할 수 있다.

# 북큐브네트웍스 북큐브

북큐브네웍스의 북큐브는 3만여 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전자책 서비스를 지원하며, BOOK-PLAYER 솔루션으로 구축된 전국 전자책 도서관의 콘텐츠를 무료로 대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북큐브 역시 Wi-Fi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매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또 두산동아 프라임 사전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으며, MP3기능 또한 지원한다.

# 인터파크INT의 비스킷

이달 중 출시 예정인 비스킷(biscuit)은 과자 비스킷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스킷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통합 전자책 단말기로 네트워크, 솔루션 등 전자책 관련 핵심 서비스는 물론 단말기 기종과는 상관없이 모든 eBook 콘텐츠가 지원된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INT는 경쟁력 있는 신간 위주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작가들의 신간 및 신문, 잡지, 외국어 학습 등의 교육 콘텐츠까지 확보해 다양한 연령대의 국내 독자층을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LG텔레콤과 데이터 네트워크 제공 계약을 맺고 독자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검색,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애플 아이패드

기존의 전자책 단말기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반면 아이패드는 컬러 9.7인치 LED 디스플레이에 MP3, 동영상 등 다양한 기능 등을 지원하는 태블릿 PC방식의 단말기다.

아이패드는 가로로 들고 있으면 2쪽 보기, 세로로 들고 있으면 1쪽 보기가 지원되며,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듯 화면을 터치하면 책장이 넘어간다. 이처럼 마치 실제로 책을 보는 것과 같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5월 시판될 예정인 아이패드는 전자책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전자책의 장점과 앞으로의 전망

전자책은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점을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한권의 책을 통째로 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별도로 구입할 수도 있다.

이와함께 독서를 하면서 동영상 자료를 보거나 배경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휴대성이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원하는 책을 찾아볼 수도 있다.

독서광인 황문규(28·춘천시 후평동)씨는 “e-Book을 접하면서 책을 구입하려 시내에 위치한 서점까지 직접 가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며 “인터넷 상에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책을 구입하지 않고도 충분히 독서를 즐길 수 있다”고 전자책의 장점을 소개했다. 진민수·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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