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주변의 생활질서 즉 기초, 교통, 이동질서가 잘 지켜지는 기본이 사로선 나라가 돼야 선진민주사회 문화국민이 될 수 있다.

어떤 외국인은 우리 나라가 경제적인 부문은 단기간에 성공해 외국에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식기반확충과 정보화 시스템 구축은 선진국 수준이나 질서수준은 불감증을 앓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 동안 우리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룩했으나 유일하게 빛을 바랜 것이 있다면 아직도 우리가 기초생활질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정당한 절차를 따르기보다는 비정상적인 수단을 찾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다면 민주사회의 기본이 되는 생활질서 확립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첫째는 사회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와 지도층 인사는 물론 국민 모두가 생활의 기초가 되는 작은 질서부터 잘 지키는 국민 의식개혁운동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공공사회에서 기본질서와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요령을 피우고 원칙을 비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보다 훨씬 어렵고 고단한 삶을 사는 나라라고 한다면 어찌 좋은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둘째는 질서지키기 교육강화로 초·중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어려서부터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일이다.

흔히 공공장소에서 어린이들이 주위에 방해될 만큼 뛰어노는 것을 점잖게 타이르면 오히려 부모가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려 하는데 왜 그러느냐고 반색하는 것을 보기 일쑤다.

절제가 없는 무한정의 자유는 방종과 오만을 낳게 해 사소한 기초질서에도 죄의식이 없어져 더 큰 법질서를 위반하게 된다고 한다.

셋째는 NGO 등 시민·사회단체가 협력체제를 구축해 질서지키기에 대한 대대적 홍보를 추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자율에 의한 질서가 정착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공공질서의 파괴는 당장은 개인이 이득을 볼 수 있으나 길게는 사회의 손해로 귀결된다는 점을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작은 기초질서를 준수하면서 선량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이 우리나락 정말 정의가 바로 서고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살만한 나라라는 믿음과 확신을 주는 시민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좁은 국토에 세계3위의 인구 과밀속에서 살아가며 가장 배격해야 할 것은 ‘나하나 쯤이야’하는 이기주의와 적당주의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라도 생활질서의 확립을 위해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金桔永양구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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